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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폭탄’ 경고, 우리나라의 대응은?

경제군 2025. 7. 7. 00:19

최대 70% 관세, 전 세계 무역 전쟁, 다시 시작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세계 무역질서에 강한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는 2025년 7월 5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최대 7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12개국에 통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8월 1일부터 발효될 이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트럼프 특유의 강경한 ‘압박외교’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배경, 대상국, 글로벌 시장의 반응, 향후 시나리오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70%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관세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10개 또는 12개의 서한이 금요일에 발송될 것이다.
관세율은 10%에서 70%까지 다양하며, 7월 9일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8월 1일부터 모두 적용된다.”

 

즉, 무역 협정 체결 마감일을 7월 9일로 못 박고, 거부 시 고율 관세 부과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받아들이든지 말든지(Take it or leave it)”라는 강경한 협상 스타일의 대표적 예입니다.

 

대상 국가는 어디?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한 국가 명단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 인도네시아,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영국, 베트남, 중국은 관세 회피를 위한 특별 합의를 이미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관세 협박을 통해 개별 협정 체결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변화와 강화

 

이번 조치는 지난 4월에 트럼프가 처음 제시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에서 크게 강화된 버전입니다.

  • 4월 당시 관세율: 10~50%
  • 2025년 7월 발표: 최대 70%까지 상향
  • 적용 조건: 7월 9일까지 협정 체결 미이행 시, 8월 1일부터 자동 발효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에 따르면, 100여 개 국가가 최소 10% 관세를 적용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4월부터 시작된 90일 협상 기간 동안 최종적으로 합의된 건 단 3건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 환율·증시 하락, 불안 고조

 

트럼프의 발표 직후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 달러 약세 현상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관세의 규모를 보고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연준의 통화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관세→물가 상승→금리 유지 혹은 인상 지연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평균 관세율 20%까지 오를 수도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관세 조치가 모두 시행될 경우 미국 수입품 평균 관세율이 기존 3% → 약 20%까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입 원가 상승, 소비자 가격 상승 등 실물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세는 수입업자가 먼저 부담하며, 최종적으로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거나 기업의 이익률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협상 아닌 통보 방식, 트럼프의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제는 협상이 아니라 서한이다.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다면, 상대는 그만큼 지불해야 한다. 이 편지가 그 금액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는 복잡한 협상보다 ‘협박형 서한’으로 압박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그는 행정부 내 협상팀보다는 직접적인 통보 방식을 선호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습니다.

다시 불붙은 트럼프식 무역전쟁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선언은 그의 두 번째 임기 통상 정책이 훨씬 더 강경해졌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미국이 손해보는 구조는 이제 끝내겠다”는 슬로건 아래, 실질적으로는 양자 협정 선호, 다자 무역질서 탈피, 고율 관세 압박이라는 전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향후 7월 9일까지 각국의 협정 여부, 8월 1일 발효 이후 실제 시장 반응, 그리고 트럼프의 정치적 승부수로서 이 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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