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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일보 직전?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사흘째, 집속탄·민간인 피해까지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 격화되며, 동남아시아 정세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교전은 단순한 국지적 충돌을 넘어,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2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긴급한 중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의 원인, 전개 과정, 그리고 국제 반응까지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국경 충돌의 발단: 누가 먼저 총을 쐈나?
이번 충돌의 시작은 2025년 7월 24일(현지시간),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습니다.
- 태국 주장: 캄보디아군이 태국군 정찰을 위해 드론을 파견하면서 상황이 시작되었고, 이후 태국군을 향해 직접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 캄보디아 주장: 태국군이 국경 인근에 위치한 크메르-힌두 사원에 진입해, 과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원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장소로, 이미 수년 전부터 영토권 분쟁의 핵심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전 상황과 피해 규모: 군인부터 민간인까지
양국의 군사 충돌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중화기 사용까지 포함하는 치열한 교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태국 측 피해
- 사망자: 총 19명 (군인 6명, 민간인 13명)
- 대피자 수: 약 14만 명
- 계엄령: 국경 인근 8개 구역에 계엄령 선포
- 캄보디아 측 피해
- 사망자: 총 13명 (군인 5명, 민간인 8명)
- 대피자 수: 약 3만 5천 명
태국 군은 26일, 남부 해안 인근을 캄보디아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해군이 이를 격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전 지역은 국경을 따라 최소 12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기 논란: 집속탄 사용 의혹까지
이번 분쟁은 단순한 총격전을 넘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집속탄(cluster bomb)’ 사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캄보디아의 주장: 태국군이 민간 지역에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비난. 집속탄은 무차별적인 민간인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어 있습니다.
- 태국의 입장: 현재까지 집속탄 사용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음.
만약 집속탄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태국은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비난과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휴전 요청… 태국은 ‘묵묵부답’
캄보디아는 유엔 주재 대사를 통해 “조건 없는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태국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캄보디아 입장: 분쟁을 확산시키지 않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
- 태국 입장: 강경 대응 지속, 외무장관은 “제3자 중재 필요 없다”는 입장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과 ASEAN도 긴급 개입
분쟁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 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미국: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과 민간인 보호 촉구
- 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가 양국 간 협상 주선 제안
- 태국 반응: 외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제3자의 중재는 필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
역사적 배경: 왜 태국-캄보디아는 반복 충돌할까?
이 갈등은 단기간에 생긴 분쟁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100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20세기 초,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화하면서 모호한 국경선을 설정
- 이후 태국과 캄보디아는 여러 차례 국경선 문제로 충돌
- 특히 사원과 고고학 유산이 위치한 지역은 자존심과 민족주의가 걸린 분쟁의 핵심이 되어 왔습니다.
전면전으로 갈까, 협상으로 풀릴까?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단순한 마찰을 넘어, 전면전의 위협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국제 인도법 위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태국은 여전히 외부 중재를 거부하며 독자적 해결을 고수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압박과 양국 내 여론이 향후 분쟁의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며칠이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