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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 최신 AI 모델 'Qwen 2.5-Max' 공개…딥시크-V3 능가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4월 28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Qwen 2.5'를 공개하며, 이번 모델이 최근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딥시크(DeepSeek)의 V3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Qwen 2.5-Max'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겨냥하여 춘제(설) 연휴 첫날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중국 내 AI 개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공식 웨이신(WeChat) 계정을 통해 "Qwen 2.5-Max는 GPT-4o, 딥시크-V3, 그리고 메타의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 Llama-3.1-405B보다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딥시크의 도전과 알리바바의 대응


    지난 10일 딥시크가 공개한 V3 모델과 20일 출시된 R1 모델은 전세계 AI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기술주 하락을 유발했습니다. 딥시크의 저렴한 개발·운영 비용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AI 선도 빅테크들이 계획했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딥시크에 따르면,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인 챗GPT o1 수준의 R1 모델 개발 비용이 약 560만 달러(약 86억 5천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기술 구축에 지출한 비용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합니다.

     

    딥시크의 성공 이후, 중국 내 AI 경쟁사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R1 모델이 공개된 지 이틀 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자사 대표 AI 모델의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의 o1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딥시크가 R1 모델이 오픈AI의 o1과 여러 성능 지표에서 대등하다고 발표한 것과 유사한 대응입니다.

    AI 모델 가격 인하 전쟁


    딥시크-V3 이전 모델인 V2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중국 내에서 AI 모델 가격 인하 전쟁이 촉발되었습니다. 딥시크-V2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은 여러 AI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까지 인하했고, 바이두와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딥시크의 미래 비전과 전략


    딥시크의 창립자인 량원펑(梁文峰)은 지난해 7월 중국 매체 '웨이브스(Waves)'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AGI(일반 인공지능) 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AGI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처럼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

    량원펑은 같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이 AI 산업의 미래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높은 운영비용과 경직된 조직 구조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면, 딥시크는 유연한 관리 방식과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바바의 'Qwen 2.5-Max' 공개는 중국 내 AI 경쟁의 격화를 예고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딥시크와 같은 신생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강력한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기존 빅테크 기업들은 더욱 혁신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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