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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왜 자꾸 관세 올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전 세계 시장이 출렁이고, 수출입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단순히 "외국 물건 비싸게 만들겠다"는 이야기일까요? 사실 이 관세 인상의 이면에는 미국이 추구하는 다양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왜 관세를 올리려는지 그 진짜 이유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1. 무역 적자 줄이기: 미국은 '적자왕국'이다
미국은 오랜 기간 동안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봐왔습니다. 특히 중국과는 매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국내 일자리 감소, 산업 공동화 등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관세를 무기화했고, 이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로 하여금 생산지를 이전하거나,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잃게 만들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연도/월 | 무역적자(십억 달러) | 출처 |
2024년 | 918.4 | KITA, 2025 |
2025년 1월 | 153.3 | TradingEconomics, 2025 |
2025년 2월 | 147.9 | TradingEconomics, 2025 |
2025년 3월 | 162.0 | TradingEconomics, 2025 |
2025년 4월 | 140.5 | Investing.com, 2025 |
2. 국내 산업 보호와 일자리 사수
관세 인상은 단순히 외국 기업을 견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지키려는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산 제품에 높은 세금을 매기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미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갖게 되죠.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다시 공장을 미국 내로 돌리게 하려는 유도책이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 부활을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3. 외교 협상의 지렛대: 관세는 곧 협상 카드
관세는 단순한 경제 수단을 넘어 외교적 압박 카드로도 쓰입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 이슈,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캐나다와의 농업 협정 문제 등 다양한 외교 현안에서 관세를 활용해 상대국을 압박해왔습니다. 그는 “협상을 위해선 강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공공연히 밝혔고, 그 무기 중 하나가 바로 관세입니다.
4. 공급망 재편: ‘메이드 인 USA’는 선택 아닌 필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드러난 미국 공급망의 취약성은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스크, 백신,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트럼프는 이를 계기로 전략 산업의 미국 회귀를 강하게 주장하며,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구축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해외에서 제조된 부품이나 완성품에 대한 진입장벽 역할을 하며,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수단이 됩니다.
5. 국가 안보 강화: 경제가 곧 안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대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경제적 이유를 넘어서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희토류, 철강 등 전략 산업이 외국에 의존할 경우, 위기 상황에서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러한 산업을 보호하고, ‘자국 우선’ 원칙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6.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경고장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과거 수십 년 동안 보조금, 기술 강제 이전, 덤핑 수출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 관세를 부과해 왔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더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7. 달러 가치 조절의 도구로서 관세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는 달러 가치 조정과 관세의 관계입니다. 관세를 부과하면 외국 기업들은 미국 수출을 줄이게 되고, 미국 내 달러 수요가 낮아지며 달러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는 수출 기업에겐 불리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화정책과 연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관세 인상, 소비자에겐 부담이지만 미국엔 이득일까?
물론 관세는 단점도 분명합니다. 외국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기업의 생산비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가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국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다
관세는 단순히 수입품 가격을 올리는 도구가 아니라, 경제, 정치, 외교, 안보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의 핵심 수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고율 관세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축 중 하나였으며, 앞으로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단지 "외국산 물건 비싸게 만들기"가 아니라는 점, 이제 이해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