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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 마감, 역대 최대 지원자와 역대 최저 경쟁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학제 폐지 이후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의대에 지원했지만, 대규모 정원 증원으로 경쟁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 의과대학의 지원 현황과 경쟁률 변화, 지역별 특이사항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역대 최대 지원자 수 기록
지난 9월 1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에 총 7만2,351명이 수시모집에 지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지원자 수인 5만7,192명보다 무려 1만5,159명(26.5%) 증가한 수치입니다.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인 3,010명의 24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138명(60.8%) 늘어나 경쟁률은 30.6대 1에서 24.04대 1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제 폐지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로, 대규모 증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제로의 전환 이후 첫 7만 명대 지원자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현재의 6년제 학부제로 돌아온 2018학년도 이후 의대에 7만 명이 넘는 수험생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의전원 제도는 2003년 도입되어 최대 27곳까지 늘었지만, 교육부의 학제 선택 자율화로 인해 2018학년도에는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 3곳만 남고 모두 학부제로 전환되었습니다. 현재 의전원은 차의과대만 남아있습니다.
수시모집 지원자 수 변화 추이
2018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꾸준히 5~6만 명대를 유지해왔습니다.
- 2018학년도: 5만4,631명
- 2019학년도: 5만6,010명
- 2020학년도: 5만6,831명
- 2021학년도: 6만865명
- 2022학년도: 6만5,611명
- 2023학년도: 6만1,831명
- 2024학년도: 5만7,192명
이번 2025학년도에는 지원자 수가 대폭 증가하여 7만2,351명을 기록했습니다.
경쟁률 하락의 원인과 현황
경쟁률은 24.04대 1로, 최근 7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전 경쟁률을 살펴보면
- 2018학년도: 34.3대 1
- 2019학년도: 30.6대 1
- 2020학년도: 31.0대 1
- 2021학년도: 32.9대 1
- 2022학년도: 36.3대 1
- 2023학년도: 33.3대 1
- 2024학년도: 30.6대 1
이번 경쟁률 하락은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컸기 때문입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138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졌습니다.
지역별 지원 현황과 경쟁률
지역별로 살펴보면 정원이 그대로인 서울 지역에서는 지원자 수가 줄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지원자가 증가했습니다.
서울 지역 의과대학
서울 소재 8개 의대에는 총 1만6,671명이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은 35.77대 1로, 지난해 41.19대 1보다 낮아졌습니다.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1,619명(8.9%) 감소했습니다.
- 중앙대 의대: 87.67대 1 (전년도 115.59대 1)
- 서울대: 13.56대 1 (경쟁률 상승)
- 연세대: 14.29대 1 (경쟁률 상승)
- 한양대: 29.67대 1 (경쟁률 상승)
- 고려대: 30.55대 1 (경쟁률 상승)
중앙대 의대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지만, 전년도보다는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등은 경쟁률이 상승하여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인천 지역 의과대학
경기·인천 지역 4개 의대에는 총 2만2,333명이 지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6,871명(44.4%)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경쟁률은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하락했습니다.
- 가천대 의대: 104.19대 1 (모든 의대 중 최고 경쟁률)
- 성균관대: 90.1대 1 (논술우수자전형 경쟁률 412.5대 1)
가천대 의대는 모든 의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성균관대의 논술우수자전형은 경쟁률이 무려 412.5대 1에 달해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지방 소재 의과대학
지방 소재 27개 의대에는 총 3만3,347명이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은 14.79대 1로 지난해 17.89대 1보다 하락했습니다. 지원자 수는 9,907명(42.3%)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1,310명에서 2,254명으로 거의 두 배 늘어나 경쟁률이 낮아졌습니다.
지방 의대의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 제주대: 6.6대 1 (가장 낮은 경쟁률)
- 인제대(부산): 7.6대 1
- 전남대(광주): 8.26대 1
반면, 경쟁률이 높은 지방 의대는
- 연세대 미래캠퍼스(강원): 39.46대 1
- 계명대: 20.8대 1
- 충북대: 20.53대 1
지원자 수 급증 대학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 가천대: 1,118명 → 9,377명 (8.4배 증가)
- 을지대(대전): 270명 → 1,193명 (4.4배 증가)
- 충북대: 394명 → 1,211명 (3배 증가)
특히 충북대는 증원 폭이 가장 커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수시모집 이후 일정
수시모집을 마친 전국 일반대학은 바로 대입 전형에 돌입합니다. 모집요강에 따라 서류 평가, 면접 등을 실시하며, 일부 전형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 수시 전형 첫 합격자 발표: 12월 13일
- 등록 기간: 12월 18일까지
- 추가 합격자 발표: 12월 27일까지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어 선발됩니다.
수시모집 결과 앞으로의 방향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은 역대 최대 지원자 수와 역대 최저 경쟁률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이 경쟁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역별로도 지원자 수와 경쟁률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의대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대입 전형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